맥도날드 CI. 사진=맥도날드
맥도날드 CI. 사진=맥도날드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6일 한국맥도날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가맹점을 제외한 한국맥도날드 매출은 86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직영점과 가맹점을 합친 전체 매출은 1조 원을 기록해 국내 시장 진출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비즈니스 불확실성 증대 및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객 중심 활동과 이를 위한 전략적인 투자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맛과 품질 향상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일례로 지난 8월 선보인 '창녕 갈릭 버거'의 경우 단기간에 150만 개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으며, 'The BTS 세트' 역시 사이드 메뉴로 구성된 단일 세트로는 이례적인 약 145만 개 판매량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 주효했다. 

또한 지난해 한국맥도날드는 맥런치, 해피 스낵, 마이 맥도날드 리워드 등을 도입해 고객 혜택도 한층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또, 차량 2대가 동시에 이용 가능한 국내 최초 '탠덤 드라이브 스루(Tandam DT)' 도입, 매장 내 키오스크 업그레이드 등 보다 빠르고 편리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이뤄졌다. 

다만 지난해에도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78억원으로, 당기순손실은 349억원에 달한다. 미국 본사에 보내는 로열티 규모도 작년 121억1223만원으로 전년 대비 3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한국 맥도날드는 "지난해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206억원 감소했고, 당기순손실 역시 전년 대비 47.2% 줄어 적자 폭을 크게 개선했다"며 "비대면 수요 증가로 인한 배달 수수료 등 외주용역비가 급증한 점을 고려했을 때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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