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인천 본사·서울 지점 압수수색
올해 1월 배임 횡령 탈세 혐의 고발돼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올해 1월 배임·횡령·탈세 혐의로 고발돼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산업개발(대표 한재준)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당 고발 건으로 지난 2월 한차례 고발인 조사를 한 바 있다.

지난 4월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외부감사법 위반과 배임 혐의로 대우산업개발 인천 본사와 서울 지점 두 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1월25일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대우산업개발 이상형 회장과 한재준 대표이사, 재무담당자 등을 외부감사법 위반과 배임·횡령·탈세 혐의로 고발했다.

김 총장은 고발장을 통해 "대우산업개발이 2012년 준공한 전남 광양 공사 현장의 매출채권 약 367억원과 관련해 2019년까지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거나 고의로 누락하는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벌였다"며 "손익계산서상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것처럼 회계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이 회사 출근, 수주 활동 등 활동 없이 회사 명의 법인카드 14매를 받아 2020년 1월 한 달에만 2억여원을 사용한 점도 고발장에 포함됐다.

경찰은 대우산업개발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하고, 관련 자료 검토가 끝나는 대로 이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대우산업개발은 한 대표 등 최고 경영진이 따로 소유한 회사가 시행하는 복수의 아파트 공급 사업에서 1000억원 가량 손실이 발생했지만,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는 방식으로 이를 감췄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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