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대우건설 한승 신사업추진실장(가운데 왼쪽) 등이 뉴저지 토지주 및 사업 관계자와 LOI 서명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대우건설(047040, 대표 백정완)이 중흥그룹과 함께 미국 도시개발사업을 본격화 했다.

9일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과 대우건설 현지 출장단이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9박 10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일 텍사스주 루이스빌시와 MOU를 체결한 것에 이어 5월 5일 같은 텍사스주 캐럴턴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5월 6일 뉴저지주에서는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LOI 서명식을 가졌다.

우선 대우건설은 텍사스주 캐럴턴시 시장과 48만6000㎡ 규모 부지개발사업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곳은 댈러스 인근에서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지난 3일 루이스빌시와 MOU체결 이후 높아진 현지 언론 관심으로 출장단에 대한 취재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은 "텍사스주가 첨단기업 유치를 통한 성장성이 가장 뛰어나 미래성장 중심지역으로 떠오르며 부동산 투자에서 가장 큰 성장가치를 가진 곳"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시 당국 정책 지원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출장단은 텍사스주에서 루이스빌, 캐럴턴시와 업무협약 외에도 오스틴, 프리스코, 록허트시 등의 사업부지를 둘러보고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뉴욕으로 이동해 지난 5월 6일 세계 경제 중심지인 맨해튼을 마주한 뉴저지주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주 맨해튼으로 이동이 용이한 뉴저지 지역은 주거 수요가 매우 높아 안정적인 주거임대율을 보이는 곳으로 높은 개발밀도 및 자산보유 수요로 인해 Highrise 주거상품 임대 및 분양사업이 활성화된 지역이다.

이번에 LOI를 체결한 뉴저지 주거개발사업은 20층 370가구 규모로 이미 주택개발 인허가를 승인받아 빠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향후 미국 현지에 해당 사업의 빠른 진행을 위한 현지법인 및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뉴저지, 뉴욕 맨해튼 지역은 4계절이 뚜렷한 기후적 특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과 해당 사업지와 비슷한 유형의 임대아파트 마감 수준이 국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점 등을 감안해 한국식 온돌과 국내 마감 기준을 적용할 경우 현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대우건설은 뉴저지 부동산 개발사업 공동 사업 참여 검토를 위해 인창개발, HMG 등 국내 디벨로퍼도 이번 미국 출장에 동행 했다. 인창개발은 운정신도시 최대 단지 '힐스테이트 더 운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HMG는 힐스테이트 고덕 센트럴, 성남 고등지구 제일 풍경채와 같은 실적을 보유한 디벨로퍼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미국 부동산 시장 진출은 도시개발사업에서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한 중흥그룹과 함께 텍사스와 뉴저지 두 지역에서 복수의 도시개발사업을 검토하며 그룹 시너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라며 "대우건설이 가지고 있는 토목, 플랜트 분야 외에도 부동산 개발사업이라는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며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추진하며 글로벌 건설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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