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앤락 자투리 플라스틱 활용 재생 파렛트 400개 추가 제작, 탄소 배출량 2만 6880kg 감축
인도네시아 소재 물류센터로 투입해 목재 파렛트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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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탄소제로파렛트 2차 출고(사진=CJ대한통운)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 CJ대한통운이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파렛트를 2차 출고하며 친환경 재생 파렛트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렛트란 물류 현장에서 물품을 적재하고 나르는데 사용되는 받침대로, 주로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된다.

CJ대한통운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탄소ZERO 파렛트’ 400개를 추가 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5월 CJ대한통운은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으로 제작한 탄소ZERO 파렛트 300개를 자사 물류센터에 도입한 바 있다.

탄소ZERO 재생 파렛트는 일반 파렛트과 성능이 동일하고, 생산비용도 비슷한 수준이다. 양질의 폐플라스틱이 안정적으로 확보된다면 일반 플라스틱 파렛트를 대체할 수 있어 주목된다는 평이다.

이 파렛트는 락앤락의 자투리 플라스틱을 재료로 파렛트 제작 업체 ‘상진ARP’의 그린 신기술이 더해져 탄생했다. 락앤락은 제품공정에서 발생한 자투리 플라스틱 12톤을 CJ대한통운에 무상 제공하고, CJ대한통운은 이를 상진ARP와의 상생협력으로 친환경 재생 파렛트 400개로 재탄생 시켰다. 

지난 1년 간 CJ대한통운 신덕평물류센터에 탄소ZERO 파렛트 300개를 도입해 사용한 결과, 폐플라스틱 활용 제품임에도 최대 1톤까지 적재 가능한 일반 파렛트와 비교해 강도와 성능이 동일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탄소ZERO 파렛트 1개 당 저감할수 있는 탄소 배출량은 67.3kg으로, 400개 파렛트를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할 경우 약 2만 6880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8960그루가 1년 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동일한 수준이다.

탄소ZERO 파렛트 2차 출고분 400개는 CJ대한통운 인도네시아 소재 물류센터에 도입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통상 가격이 높은 플라스틱 소재 대신 저렴한 목재 파렛트를 사용한다. 

하지만 목재 파렛트는 고온다습한 열대지방 기후에서 사용할 경우 부패 및 해충 문제로 인해 한번 사용하면 폐기되는 경우가 많아 효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KOTRA와 탄소ZERO 파렛트를 안전하게 전달하고 인도네시아 물류 현장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KOTRA는 추후 제작 업체인 상진ARP의 탄소ZERO 파렛트 해외 수출활로 개척을 지원하며 협력 수준을 높일 예정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대다수 폐플라스틱 활용 사업이 전시용으로 일회성에 그치는데 반해, 탄소ZERO 파렛트는 실제 현장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지속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탄소 저감 사업으로 글로벌 ESG경영을 실천하고 녹색 물류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3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유니폼 ‘ECO+ 유니폼’ 2000벌을 제작해 현장종사자들에게 공급했다. 12월에는 투썸플레이스 매장에서 나온 폐플라스틱컵과 락앤락의 자투리 플라스틱을 활용해 패딩 머플러와 다회용 박스 등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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