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직원들 불만 제기, 노조는 사측에 개선 요구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의 고객센터 직원 휴대폰 보관 시스템을 두고 ‘직장 내 갑질’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 여신센터, 콜렉션센터, 콜센터 등 고객센터 300여명의 직원들은 업무시간 동안 휴대폰을 보관함에 넣어둬야 한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휴대기기 보관은 고객 개인정보 분실이나 유출 등으로 부당하게 이용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객센터 근무 직원의 경우 정보 유출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업무 자리에서만 휴대기기를 소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근무시간 내 언제든 자리를 이동해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직원들 사이에선 이 같은 업무 시스템을 놓고 불만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OK저축은행 노조는 직원들의 불만 제기에 따라 사측에 여러 차례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사측은 개인정보 보호가 더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개인 사생활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직장 내 갑질’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고객센터 직원들은 감정노동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멘탈케어를 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업무시간에는 카메라를 제한하는 정도는 시행하고 있지만, 휴대폰을 일괄적으로 걷는 부분에 대해선 의아하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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