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사진=네이버 캡처)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사진=네이버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25일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개최한다. 지난 금통위에서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한 후 어느 정도 폭의 추가 인상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격차가 더 벌어지면 물가나 환율 등에 불리한 만큼,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97명은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91명은 0.25%포인트 인상, 6명은 0.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나머지 3명은 동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금투협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와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인한 우려 등으로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진 점도 0.25%포인트 인상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의 예상 소비자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4%포인트 내린 4.3%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한 것은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 7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흐름이 현재 전망하고 있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당분간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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