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 차돌된장찌개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
7월엔 가공유 제품 문제, 정읍공장 정밀 검사 진행 중

동원F&B 홈페이지에 게시된 입장문. 사진=동원F&B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동원F&B(049770)가 생산하는 제품에서 기준수를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되는 등 먹거리 안전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 7월 초 일부 가공유와 관련해 압류·폐기 및 행정 조치가 이뤄진 데 이어, 최근 HMR 제품 1종에서 세균 발생으로 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회수·판매정지 조치가 내려지면서다. 

6일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일 동원F&B의 HMR제품 '수라 양반 차돌된장찌개' 제품은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아 회수 및 판매정지 명령을 받았다. 세균발육 기준 규격 부적합은 멸균 포장된 제품을 특정 조건에 노출한 결과 세균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은 세균발육 기준 규격이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 중이며 회수대상은 유통기한 2023년 5월 23일까지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동원F&B 입장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해당 제품의 전략 리콜 사실을 안내했다. 

동원F&B는 "경남보건환경연구원이 해당 제품을 수거해 세균발육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통보받았다. 이에 지난 2일부로 해당 제품 전량을 리콜했다"며 "아울러 지난주 식약처에서 공장을 점검한 결과 자체적인 문제는 없다고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공정 전반을 재검하도록 하고, 향후 발견되는 문제점에 대해 철저하게 보완 조치를 취해 다시는 이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소비자들에게 심려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부연했다.

앞서 동원F&B는 7월 초에도 GS25 자체브랜드(PB) 상품 '더진한초코우유(스누피우유)'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돼 소비자의 우려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식약처는 GS25 자체브랜드(PB) 우유가 변질됐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됨에 따라 판매업자 GS리테일과 제조업자 동원F&B를 대상으로 현장조사와 제품 수거·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GS리테일과 동원F&B는 제품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도 관할 지자체에 회수계획을 보고하지 않고 유통 중인 제품을 자체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식약처는 1개 제품(더진한초코우유)에서 세균수와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해 해당 제품을 모두 압류·폐기하고 제조업자와 판매업자는 행정처분했다. 다만 해당 제품은 유통·판매되지 않아 회수 대상은 없었다.

이후 BGF리테일 편의점 CU에서 판매되고 있는 우유도 같은 이유로 회수됐다. 동원F&B가 제조한 CU PB '우유득템' 제품이 CU의 자체 검사에서 대장균군 기준 규격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에 동원F&B는 해당 가공유 제품들이 제조된 정읍공장의 가동 중단을 결정, 한달 넘게 정밀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동원 F&B는 정읍공장에 대해 재가동 기한을 두지 않고 철저히 조사 및 검사 후에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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