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내 20년간 폐쇄됐던 주차램프 공간 활용… 18일 개장

도킹 서울 내부 및 전시 작품 (사진=한화건설)
도킹 서울 내부 및 전시 작품 (사진=한화건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서울역사 내 주차램프를 활용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도킹 서울'이 18일 개장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서울시가 주관하고 한화건설, 한화커넥트,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등이 협력해 진행됐다.

도킹 서울 프로젝트는 지난 20여년간 사용되지 않았던 서울역사 내 폐쇄램프 시설 공간을 시민을 위한 예술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폐쇄된 주차램프는 구 서울역사 주차장을 연결하는 차량 통로였으나 새로운 서울역민자역사 건축 후 현재는 이용되고 있지 않는 공간이다. 깊이 20m 타원형 빈 공간과 벽면에 뚫린 크고 작은 구멍들, 그리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이중나선 구조의 상행, 하행 램프가 매우 독특한 공간감을 자아낸다.

이번 프로젝트의 주제 도킹 서울은 사람과 도시가 만나는 관문인 서울역 특성에서 착안했으며 2004년부터 폐쇄돼 온 주차램프가 공공미술 작품을 통해 다시금 시민과 만나 '새로운 우주'로 연결된다는 뜻을 담았다.

이곳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설치미술부터 미디어 아트, 시민참여작품, 메타버스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양정욱, 디폴트(차동훈), 정소영, 팀코워크, 김주현, 김세진 등과 함께 서울예고 학생 20여명도 작가로 참여하며 72명의 시민이 참여한 시민참여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과학 자문은 이태형 천문학자와 김상욱 물리학자가 맡았다.

이번 프로젝트에 환경조성공사 등으로 참여한 한화건설은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주관사로 사업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역 북측 철도유휴부지(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일원)를 개발해 컨벤션 시설과 호텔, 오피스, 상업시설, 오피스텔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화건설과 한화커넥트는 지난 2020년 서울로7017과 구 서울역사를 연결하는 옥상 연결보행로를 설치했고, 구 서울역사 옥상 공중정원도 조성한 바 있다. 도킹 서울은 이러한 연결보행로와 옥상 공중정원과 연결돼 시민들에게 도심 속 문화쉼터를 제공하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도킹 서울 개장식은 18일 오후 5시 30분, 서울역 옥상정원과 도킹 서울에서 열린다. 작가들이 직접 들려주는 작품설명과 축하공연 등이 진행되며 관심있는 시민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다. 또 오는 19일부터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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