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 중인 전체 자산 에너지DB 구축…ESG이니셔티브 확보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이 세계 최고 권위 ESG 평가인 'GRESB 2022'에서 '아시아지역 오피스부문 섹터리더(Sector Leader)'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GRESB는 부동산 실물 자산과 그 운용사를 대상으로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세계 최고 권위 ESG 평가다. 올해 평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세계 74개국 1820개 기관이 총 6조 9000억 달러(한화 약 9930조 원) 규모의 부동산자산을 출품해 평가 받았다.

코람코는 10월 초 GRESB로부터 부동산분야 최고 등급인 '5스타' 등급을 평가받은 데 이어, 이날 아시아 오피스 섹터리더에까지 선정되며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자존심을 높였다. 과거 아시아지역 섹터리더는 일본과 싱가포르 운용사들이 독차지해 왔다.

섹터리더는 평가섹터별 최고 점수를 받은 기관 또는 최고점 기관과 총점 1점차 미만의 최상위 평가기업에만 부여되는 칭호로 사실상 공동 1위로 인정된다. 특히 GRESB는 특정 섹터에서 상대평가 최고점을 받은 1위 기관이라도 평가의 절대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해당 섹터에서 섹터리더 자체를 선정하지 않는다. 그 때문에 이 칭호를 받은 기관은 글로벌 ESG 초격차 기업으로 인정받는다.

코람코가 세계적 ESG 평가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이유는 창립 초기부터 공들여온 친환경 자산관리역량 덕분이다. 코람코는 국내에 ESG란 개념이 없던 시절부터 자체 친환경 자산관리지표를 만들어 자산을 관리해 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운용 중인 전체 건물의 에너지활용 데이터베이스까지 구축하는 등 환경·에너지분야 ESG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실제 이번 GRESB의 주요 평가대상인 '코크렙41호 리츠'의 마제스타시티 타워2 빌딩은 서울 오피스빌딩 최초로 미국 그린빌딩위원회(US Green Building Council)로부터 친환경 최고 등급 'LEED CS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 빌딩은 태양광 발전시설과 자동에너지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혁신적으로 저감시키고 있으며 수자원 절약을 위한 중수도시스템과 폐기물 재활용 등을 통해 순환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정준호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이번 GRESB 5스타 평가와 섹터리더 선정은 그간 코람코가 쌓아온 자산관리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란 것을 공인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람코는 변죽만 울리는 그린워싱이 아닌 투자자에게 실제 수치로 드러나는 진짜 ESG 활동을 펼쳐 국내 부동산투자업계의 ESG 이니셔티브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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