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CI.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CI. 사진=LG생활건강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LG생활건강(051900)은 올해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9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703억원으로 7.0% 줄었다.  

지난 3월 말부터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3분기에도 지속되며 중국 현지 사업에 큰 영향을 미쳤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기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등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된 결과다.  

구체적으로 뷰티(화장품)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1% 감소한 7892억원, 영업이익은 68.6% 감소한 67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에서 간헐적 봉쇄가 이어지며 소비가 더욱 위축돼 중국과 면세 채널에서 성장이 어려웠다. 중국 현지에서는 봉쇄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탑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정부 제재 강화로 온라인 매출도 타격을 받았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8% 성장한 5873억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오랄케어, 헤어케어, 바디케어 카테고리 내 프리미엄 라인의 활약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실현했다. 다만 높아진 원자재 가격에 환율 영향까지 가중된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3% 성장한 4939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663억원을 달성했다. 타 사업부문과 대조적으로 영업이익이 유일하게 증가한 셈이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원부자재 단가 상승 등 비용 부담에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회사는 자평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뷰티 사업은 중국 소비둔화로 매출과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나, 시장 정상화에 대비해 럭셔리 화장품을 지속 육성하고 있다"며 "북미와 일본에서는 높아지는 K-Beauty에 대한 관심과 현지 감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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