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4회 연속 단행했다.  

연준은 2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3.75~4%로 올랐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잡히지 않자 이 같은 조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2%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번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던 만큼, 관심은 향후 인상 폭으로 모아지고 있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향후 금리 인상 속도를 결정할 때 그간의 긴축 통화정책의 누적된 효과와 통화 정책이 경제와 물가 등에 미치는 시간적 격차, 경제 및 금융 상황 진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올해 마지막 FOMC 회의가 열리는 12월에는 금리 인상 폭을 0.5%포인트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일제히 상승하던 미국 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여전히 갈 길이 있으며, 지난 회의 이후 발표되는 자료는 최종 금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FOMC 위원들이 제시한 기준금리 전망치는 2023년 말 4.6% 수준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5% 내린 3만2147.76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 하락한 3759.69에, 나스닥지수는 3.36% 급락한 1만524.8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3%)과의 금리 격차는 0.75~1%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