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 CI
한화손해보험 CI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LH가 발주한 임대주택 보험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를 받는 보험사 7곳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가 착수됐다.

15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KB손해보험, 삼성화재보험, M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보험 등 7개 보험사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4월 앞서 LH가 2018년 발주한 임대주택 등 재산종합보험 및 2018년 전세임대주택 화재보험 입찰에서, KB손해보험 등 8개 손해보험사가 들러리 참가 또는 입찰 불참과 같은 방법으로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제재와 함께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특히 이 담합은 LH가 발주한 2017년 임대주택 등 재산종합보험 및 전세임대주택 화재보험 입찰에서 KB손해보험 측이 같은해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약 100억 원의 손해가 발생하자 이를 만회하고자, 2018년 입찰에서 낙찰받기 위해 공기업인스와 담합을 모의하고 실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조사결과 KB손해보험과 공기업인스는 삼성화재보험을 들러리로 섭외하고, 한화손해보험 및 흥국화재보험에는 입찰에 불참하게 했고, 이에 대한 대가로 삼성화재보험과 한화손해보험에는 낙찰예정자인 KB공동수급체의 지분 일부를 코리안리(재보험사)를 경유해 재재보험으로 인수토록 하는 담합을 했다.

입찰 결과 KB공동수급체가 낙찰됐는데, 낙찰금액은 2017년에 비해 약 4.3배, 설계가 대비 투찰률은 2017년 49.9%에서 2018년 93.0%로 급격히 상승키도 했다.

이는 LH가 2016년부터 재산종합보험입찰을 통합하여 실시한 이래 낙찰금액 및 설계가 대비 투찰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런 가운데 KB손보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특히 KB손보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21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94% 늘어 3분기 금융지주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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