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대우건설·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부산 수영구 메가마트 남천점 부지 입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18일 부산도시가스와 본사 사옥 및 메가마트, 아웃백, 빕스 남천점 4개 부지 매각 입찰에서 부지 매각자문사 CBRE코리아는 대우건설·DS네트웍스 컨소시엄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입찰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비롯해 현대건설, DL이앤씨, GS건설 등 국내 1군 건설사가 대거 참여했고, 부산지역 시행사와 건설사 등 총 7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제시한 부지 매입 금액은 2000억~6000억 원 규모로, 대우건설·DS네트웍스는 608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입찰은 최근 부동산PF 시장의 자금 경색을 감안해 자금조달 능력을 중요하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DS네트웍스는 국내 디벨로퍼 중 매출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으로 2055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2조2000억원 규모에 달해 PF 우발채무 리스크가 발생해도 큰 문제를 겪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성 자산의 단기차입금 수준도 34.1%의 낮은 비율을 유지해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상태다.

해당 부지는 토지만 부산도시가스가 소유이고, 건물 소유권은 임차인에게 있다. 메가마트 남천점은 메가마트, 아웃백 남천점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빕스 광안점은 CJ푸드빌이 건물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 임차인의 토지 임대 계약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2023년 7월 25일~2024년 6월 30일에 퇴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도시간스 소유 부지는 광안대교와 인접해 바다 조망이 가능하고 역세권에 교통 여건도 좋아 대단지 아파트 개발 여부에 관심이 쏠린 지역이다.

한편 부산도시가스는 2021년 12월 28일 SK 자회사 SK E&S의 완전 자회사가 됐다. 지역 상공계는 SK E&S가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용지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