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서 카카오뱅크·K뱅크 업무설명회 개최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영업을 시작한다.

30일 카카오뱅크와 K뱅크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업무설명회를 통해 "물적·인적시스템을 구분해 본인가를 받게 되고, 본인가를 받으면 6개월 내 사업을 개시해야하는데, 그 시기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사업계획으로 국민 97%가 사용하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활용해 '내 손안의 은행'을 실행할 것이라 강조했다. 안정성과 혁신성에 중점을 둔 신용평가 시스템을 통해 10% 내외 중금리 대출을 실행할 계획이다.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 소상공인 대상 매출채권과 재고자산 담보대출이 가능하며, 모바일 부동산 중개업체인 '직방'과의 MOU를 통해 전월세 보증금 담보대출도 할 수 있다.

VAN·PG사를 배제한 결제 프로세스를 구현해 가맹점 수수료를 대폭 줄였으며 고객에게는 한도 제한 없이 사용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지급한다. 계좌번호 없이 카톡 아이디만으로 대화하듯이 송금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는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 국민은행,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11개사가 주주로 참여했다. 자본금은 3000억원이다.

K뱅크는 24시간동안 무인점포를 개설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우리동네 ATM'이라는 이름이 붙은 무인점포는 GS리테일이 보유한 GS25 편의점 1만여개, 우리은행 ATM 7000여개, KT 공중전화 부스 1000여개에 개설된다.

K뱅크는 개인 신용대출 등 신용대출 상품을 중심으로 연 10%대 중금리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금리 대출 대상은 정확한 신용평가를 받지 못하는 금융소비자들이다. 안면·음성, 홍채, 신용카드·NFC, USIM OTP 등 다양한 대체인증 수단도 제공한다.

신용카드 가맹점 등록도 간소화했다. 가맹점 등록은 본인확인만으로 10분 내 가맹점 등록과 결제수단 지원이 가능하다. 원스톱 소호 금융플랫폼을 구축해 자영업자의 상권분석부터 권리금 조회·보험, 소호 창업대출도 지원한다.

K뱅크의 마케팅 플랫폼을 통한 가게 홍보는 물론 카카오뱅크와 동일하게 부동산 중개도 가능하다. 부동산 중개 앱 내 대출신청을 누르면 곧바로 K뱅크 대출 상품으로 연계돼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알리페이와 연계한 중국 시장 진출과 신용카드 지불결제 플랫폼인 '익스프레스 페이', 모든 플랫폼에서 은행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는 '오픈 API 뱅킹'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K뱅크 컨소시엄에는 KT와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포스코ICT, GS리테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8퍼센트, 한국관광공사 등 21개사가 참여했으며 자본금은 25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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