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상대적 선방

(사진=페퍼저축은행 제공)
(사진=페퍼저축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인 시중은행과 달리 저축은행의 실적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각사가 공시한 실적을 취합한 결과 자산규모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웰컴·페퍼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순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페퍼저축은행으로, 1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47%나 급감했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의 순이익은 7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다만 OK저축은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49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8% 줄어든 239억원, 웰컴저축은행은 27% 감소한 23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기저효과에 더해,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축소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됐다. 

저축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예금금리는 꾸준히 올리고 있지만, 법정 최고금리 규제와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경고 등에 대출금리는 마냥 올리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법정 최고금리는 지난 2021년 7월 연 24%에서 20%로 내려간 바 있다. 

한동안은 저축은행들이 과도한 예대금리차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저축은행 예대금리차는 평균 7.8%포인트로 집계됐는데, 이는 같은 기간 국내 시중은행 예대금리차(1.9%포인트)의 약 4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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