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말 금리 5~5.25% 예상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4회 연속 단행한 이후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자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이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1%로, 10월 상승률 7.7%에서 크게 떨어지면서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제는 (인상)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최종 금리를 어느 정도 수준으로 할지를 생각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며 “어느 시점에는 긴축 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dot plot)에서는 2023년 말 금리가 5~5.25%(중간값 5.1%)로 제시됐다. 기존 전망치인 4.6%보다 0.5%포인트 오른 수치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긴 했지만, 당분간 인상 기조 자체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소식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2% 내린 3만3966.3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1% 하락한 3995.32에, 나스닥지수는 0.76% 떨어진 1만1170.8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이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3.25%)과의 금리 격차는 최대 1.25%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