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시스, 셀트리온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셀트리온
휴마시스, 셀트리온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셀트리온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 휴마시스(205470)와 셀트리온(068270)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 사간 진단키트 공급 계약해지 배경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20년 6월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면서 파트너로서 협력해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전날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원진단 홈키트 공급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계약은 지난 1월 22일 셀트리온과 맺은 공급 계약 건으로, 총 계약금액은 1억1478만달러(약 1336억원)이었다. 

휴마시스는 이번 계약 해지에 대해 "셀트리온의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라고 설명했다. 이 중 32.69%는 계약 금액대로 이행됐으나, 나머지가 이번에 해지됐다는 게 휴마시스의 설명이다.

해지된 계약 규모는 919억6730만원으로, 이는 2020년 말 연결 매출액 대비 201.16%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공시를 통해 계약 해지 원인이 휴마시스의 납기 지연 때문이라고 맞섰다.  셀트리온은 그간 휴마시스로부터 공급받은 진단키트를 미국 법인인 셀트리온USA를 통해 미국에 공급해왔다. 이 과정에서 휴마시스 측의 납기 지연이 있었다는 것. 

셀트리온은 같은 날 셀트리온USA와의 공급계약 변경 공시를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 업체의 납기지연에 따라 시장 적기 공급을 실패했다"고 명시했다. 

이어 "코로나19 환경 변화 등의 사유로 계약 상대방인 셀트리온 USA가 요청해 공급계약 금액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USA에 납품해야 할 진단키트 공급계약 금액은 4595억원에서 2472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선 양사가 서로 극명하게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실제 휴마시스는 "법률 검토를 하고 있으며 법적대응을 비롯한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