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사진=네이버 캡처)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사진=네이버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오는 13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67명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여전히 높은 물가 오름세와 1.25%포인트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 격차 등을 고려할 때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3.25%,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4.25~4.5%다.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한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월 한국의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5%를 기록하면서 소폭 둔화됐지만, 여전히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등 물가 우려가 높다”며 “또 금리 인상의 속도조절 요인으로 언급됐던 단기자금시장과 크레딧시장도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이 어느 수준까지 지속될지에 모아지고 있다.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3.5%와 3.75%로 엇갈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이번이 마지막 인상이 될 것”이라며 “2022년 연준이 강제한 금리 인상 사이클로 인해 경제의 체력 대비 과도한 금리 인상을 강요받았다면 이제는 대내 요인을 점검할 때”라고 말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후 기자회견 질문은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주를 이루겠지만 총재는 3.5%가 최종 금리라고 해석될 수 있는 단정적인 발언은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플레이션 등 기타 거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으로 기준금리 상단을 열어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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