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지난해 영업이익 2조 8836억원,
창사 이래 최대 실적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대한항공이 역대 최대규모 실적을 올린 가운데 성과급을 둘러싸고 노사간 이견차가 발생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대한항공 노조는 '2022년 실적 공시에 대한 노조 입장'을 통해 "아직 회복 중인 여객 수송과 국내외 물가 폭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 등 나아가야 할 그 길이 순탄치 않음은 모든 임직원이 직시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일 공시한 대한항공 2022년도 최대 사업 실적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세계 항공사가 고뇌하며 험난한 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노와 사가 상생하고 신뢰하는 정신을 바탕으로 이겨낸 전무후무한 업적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2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7% 증가한 2조 883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은 13조 4127억원으로 전년대비 53% 늘었는데 이는 대한항공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노조는 "역대 최대 실적은 모든 임직원이 각고의 노력으로 이루어낸 인내의 결과물이며 축하와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리 노조는 최대의 성과에 대해 투명한 기준을 적용해 적절한 배분으로 대한항공 미래의 무역인 임직원 모두에게 차등없이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으로 회사는 단체협약에 명시된 경영성과급을 지급 시일 준수해 지급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한편 대한항공 노사는 지난 2005년 합의한 경영성과급 제도 규정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성과급 최고 지급률은 실적장려금 최대 100%, 이익분배금 최대 200%로 총 300%다. 하지만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만큼 300%를 넘는 성과급에 대한 기대감도 내부적으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 대한항공은 아직 구체적인 성과급 지급 방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연간 확정 실적이 나오는 3월 이후에 성과급 규모가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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