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정자 "부실시공 우려"
수분양자, 잔금 및 연체료 부담

태룡건설에서 수분양자에게 보낸 준공일정 안내문자 (사진=제보자)
태룡건설에서 수분양자에게 보낸 준공일정 안내문자 (사진=제보자)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태룡건설이 건설하는 '마리나큐브 주상복합시설'이 기존 예상 준공일보다 약 7개월 가량 앞당겨지며 시공사 측이 수분양자에게 단축된 입주예정일까지 잔금을 내지 않을 경우 연체료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퍼블릭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태룡건설은 수분양자에게 일방적으로 마리나큐브 준공일정은 올해 4월20일부터 5월10일 사이라고 공지했다. 당초 입주 예정일은 올해 12월31일이었다.

입주예정일이 6개월 이상 단축되자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 측의 부실시공 우려와 중도금 잔금 마련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반발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A씨는 "1~2개월도 아니고 6개월 이상이나 준공일이 빨라진다는 것은 비상식적이다"라며 "태룡건설은 통보한 입주예정일까지 잔금 납부가 어려우면 연체료까지 지급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태룡건설이 시공했던 청라큐브 오피스텔도 입주일이 10개월 가량 단축됐던 적도 있었다"라며 "이럴거면 기존 계약 때 예상 입주예정일을 표기했어야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 B씨는 "공기가 단축되며 날림공사와 부실시공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마리나큐브를 분양받은 수분양자들은 서명문과 함께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태룡건설 측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태룡건설 관계자는 "준공일자는 변동될 수 있고 변동되는 경우 개별적으로 안내가 나간다"며 "대략적인 준공일자만 안내를 드린 상태이고 입주예정일이 6개월 단축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화 반달섬 마리나큐브는 시화 반달섬 마리나큐브는 오피스텔과 생활형 숙박시설 등 총 1062실, 지상 28층, 2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 1층에는 5성급 휘트니스센터와 사우나, 하이엔드급 로비 등 럭셔리 커뮤니티로 구성됐다.

시화 MTV는 자연환경과 첨단산업이 결합한 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개발을 맡고 있다. 여의도 면적의 3.4배에 달하는 9.995㎢(약 302만평)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해 첨단·벤처 업종을 유치하고, 시화호 수변공간을 활용해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하겠다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시화 MTV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7개 단지가 모두 경쟁률 0.2대 1을 넘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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