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대우건설(047040, 대표 백정완)이 최근 울산의 한 주상복합 분양 사업에서 발을 뺐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울산 동구 한 주상복합아파트 개발사업의 후순위 대출 보증(브릿지론) 440억 원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고 시행사 측에 시공권 포기를 통보했다.

이 사업은 총 480가구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지난해 시행사가 토지 매입과 인허가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브리지론으로 증권사·캐피털사 등에서 약 1000억 원을 조달했다.

대우건설은 이 가운데 440억 원을 보증하고 1600억 원을 공사비로 받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금리 인상으로 브릿지론 금리가 크게 오른 데다 미분양도 증가하면서 자체 자금으로 브릿지론을 갚고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한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본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들어가기 전에 브릿지론 단계에서 다양한 이유로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금리와 공사비 인상, 시장 침체로 사업을 지속하는 것보다 정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철수를 결정했고 지난해 해당 비용은 손실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업은 현재 선순위 브릿지론 만기가 3개월 연장되면서 이 기간내 대체 건설사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른 시공사를 찾지 못하면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고 이 경우 청산할 가능성도 작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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