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측 배당·차파트너스 감사 선임 안건만 찬성

남양유업 본사. 사진=최은지 기자 
남양유업 본사. 사진=최은지 기자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남양유업(003920) 경영진과 행동주의펀드 차파트너스가 주주제안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펀드 측 주주제안에 대해 대부분 '반대'를 권고했다.

전 세계 투자사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자문사 의견인 만큼, 행동주의펀드의 향후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오는 31일 열리는 남양유업 주주총회에서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이익 배당과 액면분할, 자가주식 취득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감사선임 안건에는 찬성 의견을 냈다. 

먼저 ISS는 표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 주주환원 정책(배당)과 액면분할, 자기주식 취득 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남양유업은 차파트너스 배당 및 자기주식 취득 요구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건설적 제안으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ISS는 보통주 2만원, 우선주 2만 50원 배당 안건과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변경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또 차파트너스가 제안한 자기주식 취득 안건에도 반대 권고했다. 

반면 남양유업 측 주주배당 안건에는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남양유업은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 배당안을 제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8억 5470만원이다. 차파트너스가 제안했던 배당금 총액(169억원) 대비 95%가량 낮다. 

단 ISS는 차파트너스가 제시한 감사선임 안건에 대해선 찬성 의견을 냈다. 차파트너스는 심혜섭 변호사를 감사후보로 추천했다. 기업가치 훼손 등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독립적인 감사 후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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