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사륜구동 SUV의 대명사로…맞수 없는 굳건한 존재감 이어가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오랜 세월동안 끊임없는 영향력을 행사하며 묵묵하게 존재감을 뽐내는 작품을 우리는 클래식이라 부른다.

자동차 업계에서 베스트 셀러, 스테디 셀러를 가진 브랜드는 많지만 ‘클래식’까지 두루 판매할 수 있는 거의 유일무이한 브랜드가 바로 ‘지프’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지프차’라는 용어가 각진 외관의 사륜구동 SUV를 통용하는 개념으로 사용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그 중 ‘지프차’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랭글러와 글래디에이터의 존재감은 두말할 나위 없다.

랭글러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랭글러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당초 미군의 군용차에서 시작된 랭글러는 현재 5세대까지 거듭났다. 당시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했던 군용차의 특성상 오프로드 성능이 최우선으로 강조됐으며, 기동성과 내구성까지 고루 갖춰야만 했다. 이때부터 각진 차체에 루프 없이 개방된 사륜구동 SUV 형태는 정통 SUV의 기반이 됐다.

이러한 DNA는 세대를 뛰어넘어 계승되고 있다. 랭글러는 여전히 오프로드 성능을 최우선으로 한 정통 SUV를 표방하며, 바디 온 프레임은 그대로 유지하고 차체 일부에 알루미늄 비율을 늘려 무게를 줄이고 가벼운 몸놀림을 실현했다.

상징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비교 불가한 4x4 능력, 혁신을 추종하는 파워트레인 등 랭글러의 압도적인 상품성은 바래지 않는 가치를 유지하는 요소이다. 특히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루비콘은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리터 터보차저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에서 비롯되는 최고 272마력, 최대 40.8kgm의 파워는 모험을 향한 토대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지프는 시대의 요구에 맞춰 변화의 타협점을 찾는 일에도 유연하다. 도심 속 온로드 승차감을 개선한 오버랜드 트림으로 여성 고객층까지 공략한다. 세련된 디자인, 보다 정숙해진 실내 인테리어, 편안한 온로드 승차감, 한층 강화된 주행 안전 및 편의 사양을 갖춘 오버랜드 파워탑 트림에는 스카이 원-터치 파워탑을 장착해 랭글러 특유의 개방감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타임리스 아이콘인 랭글러는 세계적 친환경 트렌드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4xe’로 풀어냈다. 랭글러 4xe는 지난 80년간 계승해온 지프의 4x4의 명성을 전동화 전략 하에 새롭게 해석한 모델이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두 개의 전기 모터, 고압 배터리 팩, 첨단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으며, 총 3가지 주행 모드(하이브리드, 일렉트릭, e세이브)를 제공한다. 전기모드 만으로 약 32km를 주행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59g에 불과하다.

글래디에이터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글래디에이터 (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글래디에이터 역시 강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지프의 풍부한 유산을 기반으로 제작된 픽업트럭이다. 글래디에이터는 1947년부터 1992년까지 약 반세기 동안 지프가 트럭을 생산하며 쌓아온 견고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2018년 랭글러의 뼈대를 이어받아 새롭게 탄생한 픽업 트럭이다. 

의심할 여지없는 지프 고유의 디자인과 다용도 적재 공간, 여기에 오픈-에어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면서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킨다. 전통적인 지프의 특징과 동급 최고의 견인력, 사륜구동 페이로드를 포함한 강한 트럭의 특성이 결합돼 탑승객과 화물을 어디든 데려다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국내 출시된 루비콘 3.6 모델은 유일한 ‘컨버터블 픽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윈드실드를 빠르고 쉽게 접어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도어와 탑 및 윈드실드를 수십 개의 다양한 조합으로 배치하여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으며, 내부는 안락하고 전통적인 스타일링에 직관적인 기능과 높은 활용성을 갖췄다. 

세로 약 153cm, 가로 약 144cm 사이즈의 트럭베드를 갖고 있으며, 트럭베드 안쪽에 세 개의 트레일 레일과 레일 내 위치 조정이 가능한 고리가 있어 스키, 스노보드 캐리어, 바이크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용품을 싣는데 용이하다. 또한, 글래디에이터는 상용차로 분류되어 연간 2만 8500원의 낮은 자동차세, 5%의 취득세,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가 면제되는 부분 또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이처럼 지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오프로드 철학이 반영된 랭글러와 글래디에이터는 클래식한 매력으로 여전히 흔들림 없는 가치의 기준을 제공한다. 판매 가격은 2023년식 랭글러 7710만~8460만원이며, 글래디에이터 8130만~85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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