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교통위반 · 자녀 이중국적· 세금탈루 등

▲ 현오석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사진=조형익 기자>

야당 의원들이 경제위기 상황에서 경제부총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가운데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상습교통위반, 부총리 내정 후 납부한 세금, 부동산 시세차익 등의 의혹과 함께 KDI 원장과 무역연구원장 재임시 실시한 임원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지적한 청문위원들의 질타에 현 내정자는 “평가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활발한 소통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홍종학 의원(비례대표)는 “후보자의 장녀와 장남이 이중국적자라”며 “장녀는 우리 국적을 상실한 상태에서 미국 국적으로 사법고시에 합격을 한 점과 미국 국적을 보유한 장남이 병원진료를 국내에서 우리의 건강보험으로 받은 점”을 지적하며 부도덕성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특히 후보자의 장남이 미국인 자격으로 미국대학에 입학해 등록금 혜택을 받으면서 정작 국내 대학의 반값 등록금 실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질타했다.

진보정의당 박원석 의원(비례대표)은 후보자가 무역협회 임원평가시 ▲소신 ㆍ 도덕성 ▲적정한 업무위임 ▲비젼제시 등 6개 항목에서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후보자는 부총리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의원은 “후보자가 최소 6천700만원 가량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현 후보자는 “같은 기간 언론사 기고 등 기타소득과 동일한 활동한 대가로 9천900여만원을 사업소득으로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증여세와 소득세를 후보자 지명 이후 납부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늦게라도 발견해 시정하려는 노력은 했다” 해명했다.

한편 현 내정자는 경제 성장론자론자라는 주장에 대해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우선하기 때문에 성장론자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만 일자리를 빨리 마련해 경제를 속히 살리는 측면이라면 성장론자가 맞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으로서 일관성과 소신이 부족하다는 청문위원들의 지적에 대해 "경제정책을 평가할 때 단면만 봐서는 안된다"며 "경우에 따라 상황이 변할 수 있다"고 답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현 내정자에 대해 5년 만에 부활하는 경제부총리로서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을 이끌 수 있는 자질과 리더십을 갖췄는지를 집중 추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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