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창설 이래 첫 유임…靑 “청문회로 시간 지체 할 수 없다”

 

▲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가 자진사퇴함에 따라 김관진 현 국방부장관을 유임시키기로 했다.
<사진=국방부>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신임 국방장관에 김관진 현 장관을 유임키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 김병관 국방장관 내정자가 각종 비리 의혹으로 인해 자진사퇴함에 따라 현 국방장관을 유임키로 결정한 것이다. 김관진 장관의 유임은 국방부 창설 이래 첫 유임사례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김행 대변인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국가안보가 위기인 상황에서 최근에는 사이버 테러까지 있었다”며 “가중되는 국가안보 위기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또다시 정치적 논쟁과 청문회로 시간을 지체하기에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위급한 상황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투철한 안보관과 지도력을 인정받아온 김관진 국방장관을 유임시킴으로써 안보위기를 안정시키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시키는데 주력하고자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이제 여야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국가안보를 지키는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임명하는 새 각료들과 함께 경제위기, 안보위기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유임 결정 이후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단은 현재 안보상황에 똑바로 정진할 것”이라며 “우리의 대비태세를 철저히 유지해 가면서 (북한 도발에 대한) 응징태세를 고도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군인들은 국가가 명령하면 충실히 따를 것”이라며 “안보상황을 잘 관리해서 대한민국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관진 장관은 육사 28기로 35사단장과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2군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3군사령관, 합창의장 등 군의 요직을 두루 거쳤고,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인 2010년 12월 4일 국방장관에 취임해 이번에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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