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참사 박근혜 책임, 수첩인사 끝장내야”

▲ 민주통합당 원내대책회의<사진=민주당>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잇따라 고위공직후보자들이 낙마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민주통합당은 ‘인사참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수첩, 그 정체가 ‘데스노트 살생부’라는 말이 나왔다”며 “수첩에서 튀어나온 인사들이 자고 나면 낙마하는 상황을 빗대어 하는 말이라고 한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어제 한만수 후보자까지 총리와 장차관급 인사만 7명이다”며 “인수위원과 청와대 비서관까지 포함하면 13명, 말 그대로 인사사고를 넘어 인사참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인사실패의 총체적 책임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 대통령의 불통, 나홀로 수첩인사 스타일이 인사난맥상의 근본원인이기 때문”이라며 “인사참사 도미노 위기국면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나서서 사과해야 한다. 소신껏 ‘아니오’라고 말하지 못하고 검증과정도 안일하고 부실하게 처리한 민정라인의 일괄교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 계신 분들이 부패용인 수준이 너무나 높은 것이 아닌가 하는 문제에 대해 대통령께서 한번 검토하고 검증해주시기 바란다”며 “박근혜 대통령 주변에 계신 분들 때문에 대한민국 사회지도층 인사 모두가 국민으로부터 불신 받는 사태가 진행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석현 의원도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인사 해도 해도 너무하다”며 “대선 때 공약했던 지역안배는 선산안배가 되고, 부적격자가 벌써 6명 드러났지만 아직도 사퇴하지 않은 부적격자가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만일 필요하다면 민주당의 실무진을 조사팀으로 청와대에 파견해서라도 사전검증을 제대로 해서 인사추천을 했으면 한다”며 “국민의 실망이 말도 못하게 크다. 이제 수첩인사시대는 끝장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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