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매출 상위 7개 커피전문점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와 가격 수준 등을 조사한 결과 이디야 커피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 1위는 스타벅스가 차지했다. <제공=한국소비자원>

국내에는 다양한 커피전문전 브랜드가 있다. 그만큼 같은 아메리카노 한 잔이라도 브랜드에 따라 맛뿐만 아니라 가격도 크게 차이가 난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10월 스타벅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이디야, 할리스, 탐앤탐스, 카페베네 등 매출 상위 7개 커피전문점 소비자 1000명을 대상(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으로 만족도와 가격 수준 등을 조사한 결과 가격 차이가 1.6~1.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상위 7개 브랜드 중 많이 팔리는 메뉴인 아메리카노가 가장 비싼 브랜드는 커피빈(스몰·4500원)인 반면에 가장 저렴한 곳은 이디야(레귤러·2800원)였다.

가격 적정성과 맛, 메뉴 등 8개 항목을 평가한 종합 만족도 조사에서는 지난해 1위였던 이디야를 제치고 스타벅스가 3.78점(5점 만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디야는 2위로 3.72점을 받았고, 엔제리너스는 가장 낮은 3.58점을 받았다.

특히 가격 적정성 항목에서는 7개 커피점 가운데 이디야(3.63점)을 뺀 나머지 6개가 모두 2점대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브랜드별 가격 차이도 문제지만 소비자들은 유명 커피전문점 커피 가격이 질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체별로 당류, 열량, 카페인 함량 차이가 컸지만, 스타벅스·엔제리너스·카페베네·커피빈·탐앤탐스는 카페인 함량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은 이들 업체에 카페인 함량에 대한 정보제공을 권고하고 커피점별 영양성분 표시와 실제 함량 차이에 대해 추후 조사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지난해 조사에 비해 서비스체험, 매장이용 편리성, 가격 적정성, 부가혜택, 메뉴정보 부문의 만족도 점수는 상승 했지만 맛·메뉴와 매장 접근성 부문은 하락했다"며 "메뉴정보가 다소 부실했던 만큼 사업자에게 카페인 함량에 대한 자율적인 정보제공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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