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속연수 대비 급여 일본보다 40% 높은 수준

한-일 시총 100 평균급여 및 평균근속 비교 <제공=CEO스코어>

카카오가 한일 양국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통틀어 가장 많은 급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연봉 1위인 키엔스보다 2200만원이나 높은 1억7400만원이다. 근속연수로 나눈 값으로 계산하면 일본보다 40%가량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와 키엔스를 제외하고 평균 억대를 넘는 급여를 받는 기업은 한국 4개(신한지주, 삼성전자, SK텔레콤, KB금융), 일본 18개(증권사 노무라홀딩스, 이토츄상사, 미쓰비시상사, 미쯔이상사 등)로 총 22사가 있다.

IT전기전자는 급여가 일본보다 적긴 했지만 일본의 근속연수가 한국보다 7년이나 긴 점을 감안하면 근속연수 대비 금여 수준은 50%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원가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철강 등은 근속연수가 일본보다 2~5년 짧지만 급여는 더 많다는 이유 때문이다. 

◆ 한국 근로자 급여, 일본보다 40% 높아

2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한국과 일본의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직원들의 근속연수 및 급여를 비교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14년 기준으로 한국의 근속연수는 9.2년으로 일본의 15.8년보다 6.6% 짧은 반면 급여는 한국이 6680만원, 일본이 8170만원으로 1490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한국의 근속연수는 일본의 58.4% 수준인 반면 급여는 82.2%에 달했다. 급여를 근속연수로 나눈 단순 값으로 계산해 대비하면 한국 근로자의 급여 수준이 40% 높다.

일본에 비해 금여 수준이 가장 높은 업종은 자동차(부품)다. 근속연수는 4.6년 짧지만 급여는 8330만원으로 일본(6830원)보다 1500만원 많았다. 근속연수는 한국이 12.8년, 일본이 17.4년으로 한국이 66.4% 높게 나타났다. 

철강과 에너지 업종의 급여도 각각 7770만원, 7250만원으로 일본보다 1330만원, 1320만원 많았다. 반대로 근속연수는 일본보다 각각 3.5년, 3.7년 짧았다. 여신금융과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급여도 각각 500만원, 200만원씩 많았지만 근속연수는 1.3년, 1.9년씩 짧았다. 

전기전자의 경우 한국 기업 급여가 6780만원으로 일본보다 1000만원가량 적었지만 근속연수는 한국 9.1년, 일본 16년으로 근속연수 대비 급여 수준은 한국이 54% 높았다.

이 외 제약, 식·음료, 유통, 보험, 통신, 운송, 석유화학, 서비스 등 8개 업종의 급여는 일본보다 적었지만 근속 연수 대비 급여 수준은 높은 편이었다.

◆ 증권·은행·건설, 근속연수 감안해도 일본보다 급여 낮아 

증권업종은 일본과의 격차가 4480만원에 달했다. 근속연수는 9년 정도로 비슷했지만 일본은 1억2650만원, 한국은 8170만원이다. 일본 증권업종은 18개 업종 통틀어서도 급여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도 한국의 근속연수가 2.4년 짧은데 반해 급여는 2900만원이나 적었다. 근속연수 대비 급여가 18% 정도 낮은 수준이다. 건설 및 건자재도 1.6%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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