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소주, 맥주 판매량 전년 대비 각가 평균 25.36%, 19.76% 증가
혼자 술을 마시는 사람들을 뜻하는 이른바 '혼술족'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파는 소주와 맥주 판매가 일반 식당보다 증가했다.
최근 소주 출고가 인상으로 인해 소주 판매가를 올리는 식당들까지 증가하면서 경기불황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돌린 것이다.
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씨유(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소주, 맥주 판매량이 전년 대비 평균 25.36%, 19.76% 늘어났다.
CU의 경우 소주는 전년 대비 29.7%, 맥주는 22.6%로 뛰어 올랐다. 특히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순하리, 자몽에이슬 등 과일소주가 전체 소주의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CU의 전체 소주 매출에서 과일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월 2.6%에서 5월 10.1%, 6월 19.2%, 7월 26.2%로 최고점을 찍었다.
GS25는 소주 30.7%, 맥주 20%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븐일레븐도 소주 15.7%, 맥주 16.7%로 높았다.
업계는 혼술족이 이런 상황에 다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많은 현대 직장인들은 과거와 달리 혼자 마시는 한잔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여가를 혼자 보내는 사람은 2007년 44.1%에서 지난해 56.8%로 늘어났다. 1인 가구 비중은 2000년 15.6%에서 2012년 25.3%로 증가했다. 소주값 인상으로 일반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도 올라 부담으로 작용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근거리 소비패턴의 확대로 편의점의 주류 매출이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라며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들이 점점 늘면서 이같은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