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액 2조858억원 전년 대비 27.2% 증가

<제공=직방>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전년 대비 27.2% 증가한 2조85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벤처붐'이 불었던 2000년(1조6393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19일 중소기업청에서 발표한 '2015 벤처펀드 투자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2조858억원으로 전년(1조6393억원)에 비해 27.2% 증가했다.

이는 2000년 투자액 2조211억원을 15년만에 뛰어넘은 금액이다.

투자업체 수도 1천45곳으로 전년(901곳) 대비 16.0%, 벤처펀드 결성액 도 2조6260억원으로 전년(2조5842억원)대비 1.6% 증가하며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창업 초기기업인 3년 이내 기업과 창업 3~7년 기업에 대한 투자액이 각각 6472억원(31.1%)과 5828억원(27.9%)으로 전년 대비 1400억원 이상 늘었다.

이로 인해 7년 이내의 창업초중기 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전년도 55.6%에서 지난해 59%로 확대, 투자자들의 관심이 후기 기업에서 초중기 기업으로 옮겨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과 제조업,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반면 문화콘텐츠 부문의 투자 비중은 감소했다.

정보통신과 제조업, 서비스업은 전년대비 투자비율이 각각 1.1%, 2.1%, 2.1% 증가했다. 문화콘텐츠는 지난해 4364억원으로 2014년(4482억원)에 비해 6.4% 줄었다.

벤처기업에 투자한 캐피탈의 회수 금액과 수익률도 증가했다.

벤처캐피탈이 투자자산을 매각해 거둬들인 금액은 1조219억원으로 2014년(7821억원)보다 30.7% 늘었다.

특히 운용을 끝내고 해산한 25개 조합의 연평균 수익률도 7.48%로 전년 7.0% 대비 0.48%p 증가했다.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한국투자파트너스로 65개 기업에 총 1551억원을 투자했다. 다음으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7개 기업에 960억원, 프리미어파트너스가 7개 기업에 807억원을 투자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기업으로 직방과 글로벌텍스트가 8개 벤처캐피탈로부터 2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다.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은 "벤처투자 규모와 펀드 결성액이 초고치를 달성한 것은 창조 경제 구현을 위해 정부가 추진해 온 중소·벤처기업 지원 정책에 힘입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벤처투자 확대 분위기로 인해 창업·벤처 기업의 정책 체감도가 지속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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