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오후 2~5시 찜통 예고…전년 대비 15% 이상 감축 계획

▲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원전 3기가 정지함에 따라 올 여름 최악의 전력난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공공기관의 월간 전력사용량을 전년 동월 대비 15% 이상 감축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전력수급 대책을 발표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전력수급 대책에 따르면 모든 공공기관은 월간 전력사용량을 이 같이 15% 감축하고, 특히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5시 사이에는 20% 이상 감축하도록 했다.

아울러, 피크시간에는 전등도 절반을 소등하고 냉방온도를 28℃ 이상으로 유지하는 한편, 냉방기는 순차로 운휴하도록 했다.

또, 계약전력 5000kW 이상인 2836호에 대해서는 8월 5일~30일 오전 10~11시와 오후 2~5시 전력사용량을 3~15% 의무적으로 감축토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외에도 계약전력 5000kW 미만인 6만호에 대해서는 선택형 피크요금제를 적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8월 중 피크일과 피크시간대에 전기요금을 할증하는 대신, 非피크일과 피크일의 非피크시간대에는 할인해 줌으로써 전력 수요의 분산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가정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절전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다. 주택용 전력 사용자가 7~8월 전년 동월과 비교해 일정률 이상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해주는 방식이다.

7~8월 피크시간 중 문을 열어놓고 영업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계도기간 없이 1차 경고 후 과태료를 부과하고, 대형건물의 냉방온도는 26℃ 이상으로 제한한다. 피크시간대 수도권 지하철도 운행간격을 1~3분 연장할 방침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여름부터는 전력수급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산자부는 “올해 말까지 총 600만kW 규모의 신규 발전기가 건설되고, 내년에는 신고리 4호기를 비롯한 1000만kW 발전기가 추가로 건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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