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상반된 평가 …6월국회 쟁점법안 많아 진통예고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우선 민주당은 3일 오전 장병완 정책위의장 주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정부 100일은 '공갈빵'이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장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지난 100일은 국민과의 소통이 없고, 대선공약에 대한 신뢰가 없으며, 남북의 평화가 없는 3무(無) 정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기에는 그럴듯한 포장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만 속은 텅 빈 '공갈빵'으로 규정할 수 있다"고 덧붙혔다.

특히 장 위원장은 정책을 분야별로 나눠 키워드로 평가했다.▲경제분야정책에 대해서는 ‘갑(甲)지키기’ ▲ 인사정책은 ‘윤창중’ ▲복지정책은 ‘불량식품’ ▲노동정책은 ‘비정규직 양산’이라며 혹평을 했다.

이날 장 위원장은 “오늘부터 6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데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민주당을 모토로 삼고 우선 처리법안으로 선정한 35개를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평가에 대해 새누리당은 평가가 지나치게 인색하다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는 "각종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노련한 박근혜 정부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공약 불신과 관련해서도 박근혜 정부가 출범 100일밖에 안됐다"며 "각종 청사진을 마련하고 140개 국정과제를 선정하는 등 준비 작업을 하는데 조금 성급한 평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방송기자 토론회에서 ‘박근혜정부 100일은 실패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 100일에 대한 평가에 대해 지나치게 인색한 것 같다"며 "인사 불통, 한반도 위기가 고조된 데 대한 불안, 대선 공약 불이행에 따른 불신 등 '3불 정부'라고 했는데 이는 지나친 인색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외교 안보와 관련해 안보 불안이 발생한 것은 북한의 무분별한 위협과 협박, 도발에 의해 자행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박근혜 정부가 국제 공조를 통해 차분하게 잘 대응한 분야로 이 점에 대해서는 북한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고 덧붙혔다.

한편 30일간의 입법 장정에 돌입하는 6월 임시국회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관련 법안과 경제민주화법 등 하나같이 사회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쟁점 법안들이 많아 격론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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