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 NLL 포기, 눈을 씻고 봐도 비슷한 말 없다"

▲ 국정원의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관련,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긴밀한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민주당>
48시간. 6월 국회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기 위한 마지노선 시간이다.

민주당은 25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새누리당에 48시간 이내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함께 제출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48시간 이내에 응답이 없을 경우에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며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한길 대표는 “참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오늘 국회의사당에 들어섰다”고 말문을 연 뒤 “박근혜 정부의 국정 문란 상황이 하루하루 심화되고 있다. 과연 정권을 담당할 만한 자격을 갖춘 세력인지 의심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가정보원이 이성을 잃었다”며 “국가정보기관으로서의 본분을 완전히 망각하고, 오직 자신들의 범법행위를 가리기 위해 국익도 국격도 최소한의 상식도 모두 저버렸다”고 덧붙혔다.

특히 김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얘기하며 중국으로 떠나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한 국정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국정원이 무슨 일을 꾸미든 무엇을 들고 나오든 국정원의 대선개입 국정조사는 결코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 “한마디로 국정원의 공작정치가 여의도 정치를 점령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물타기 정치가 국회를 침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전 원내대표는 “어제 일부 발췌된 내용을 보면 아무리 해석해도 그동안 새누리당 의원들이 열람했다고 하면서 호들갑을 떨었던 내용과는 천양지차가 있다. 악의적 해석과 과장, 왜곡이 난무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국어공부를 다시 해야 할 것이”이라며 “NLL 포기, 눈을 씻고 봐도 비슷한 말 없다. ‘안보군사지대 위에 평화경제지대를 그려보자’는 발언이 아무리 해석해도 NLL을 서해평화협력지대로 만들기 위한 설득이고 노력이었다는 것은 초등학교 1학년들도 그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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