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64만명 늘었지만 청년층 증가폭은 둔화

취업의사가 있으나 노동시장의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 즉 구직 단념자가 올해들어 17만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구직을 아예 포기한 구직 단념자는 올들어 17만명 가까이 늘어나, 지난해 ▲12월 16만 7000명에서 올 ▲1월 23만 7000명 ▲2월 26만7000명 ▲3월말 33만4000명으로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이수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증가인원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2월 구직 단념자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4만명, -3만6000명을 각각 기록했으나. 올 1월 2만5000명, 2월 7만5000명 3월 15만 8000명으로 구직 단념자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젊은 취업자들이 불합리한 노동시장으로 취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상황은 점점 심각하다는 우려가 있으나 통계청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세계적 기준인 노동력 저활용지표를 적용하기 위해 구직단념자의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한 것” 이라며 “통계지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앞서 9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서 취업자는 2천516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 보다 64만9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1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70만5천명, 2월에 83만5천명에 달한 것을 감안한다면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기본적으로 60만명대는 고용시장 회복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작년 3월보다 4만1천명 늘어 7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50대는 29만2천명, 60세 이상은 21만5천명, 40대는 9만 7천명 각각 증가했고, 30대 취업자는 2만4천명 줄었다.
 
반면 3월 실업자는 모두 102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4만1천명(16.0%) 늘었다. 15∼19세 계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실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2월의 경우 1년전 기저효과 때문에 특이하게 많이 늘었던 것"이라면서 "3월에는 이런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취업자수 증가폭도 다소 둔화했지만 전반적인 회복세는 이어지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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