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준 대변인, '남재준 원장 해임 촉구 결의안 내겠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결단해야 한다” 남재준 국정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제1차고위전략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남재준 국정원장이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는 입장표명이 있었고 대통령은 국정원의 잘못된 관행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며 “(남 원장이)계속 국정원장의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어떤 국민도 책임을 통감하는 자세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국정원은 민주주의국가 대한민국에서 누구로부터도 통제받지 않는 ‘리바이어던’이 돼 버리고 말았다”며 “대통령이 이번에도 국정원장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대통령 스스로가 기어코 그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남 국정원장의 해임을 촉구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고위전략회의에서 국정원에 대해 나비의 예를 들며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안 대표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국정원 선거개입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였다. 그런 국정원이 이번에는 간첩의혹사건의 증거조작을 하다가 들통이 났다”며 “국정원의 인사쇄신과 개혁을 이루지 못한다면 그것은 결국 부메랑이 돼 고스란히 대통령께 무거운 부담이 될 것”이라며 남 원장에 대한 해임과 개혁을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남재준 국정원장이 자진사퇴하지 없을 경우 해임 촉구 결의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변인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며 “남 국정원장의 황당한 사과는 또 다시 국민을 우롱한 처사에 불과하며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대로라면 대한민국 최고 정보기관이라는 국정원도 대한민국 최고 수사기관이라는 검찰도 한낱 국정원 3급 직원의 손에 놀아난 셈”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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