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대장균군 검출된 제품 압류·폐기, 유통·판매 잠정 중단 조치

[한국정책신문= 허정완 기자] 국내 대표적인 식품기업 중 하나인 (주)동서식품 일부 공장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된 부적한 제품을 조금씩 썩어 최종 완제품을 생산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동서식품 진천공장이 대장균군이 검출된 부적합 제품을 다시 조금씩 섞어 최종 완제품을 생산한 정황이 발견되어 대장균군이 검출된 해당 제품들을 압류ㆍ폐기하고, 부적합 제품을 다시 사용하여 제조ㆍ유통된 최종 완제품에 대해서도 잠정 유통 판매 금지 조치한다고 밝혔다.

SBS측에서 입수한 공장 작업일지에는 쿠키 맛 시리얼에서 대장균이 발생했다며 상자를 해체하라고 쓰여 있으며, 다이어트 시리얼로 알려진 다른 제품에서도 대장균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불량품을 새로 만들어지는 시리얼에 10%씩 투입하라는 지시도 있었다.


▲ SBS 뉴스 화면 캡처

이와 관련해 동서식품 관계자는 "대장균 같은 경우는 생활 도처에 엄청 많이 있다. 그런 것들에 (시리얼이) 오염되면 이건 버리기엔 많다. 거기서 재가공이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장균은 식중독균과는 달리 가열하면 살균이 되는 만큼 재검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을 때에만 판매했고, 출고 전에 한 품질 검사이기 때문에 신고 규정을 위반한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식품위생법에는 시리얼에서 대장균이 검출될 경우 식약처에 보고를 해야 하고 제품의 가공과 사용, 판매를 중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대장균군이 검출된 제품은 압류ㆍ폐기하고, 오염된 제품이 다른 제품과 얼마나 섞여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 제품 전체의 유통ㆍ판매를 잠정적으로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잠정유통판매 금지 대상 식품은 ㈜동서식품 진천공장에서 제조된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시리얼 제품)이며, 추가 조사를 통해 잠정 유통 판매 금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현재 사실관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하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수거ㆍ검사 결과가 나오는 즉시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주)동서식품 측은 “대장균군은 쌀을 포함한 농산물 원료에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미생물로서 동서식품은 해당 제품제조 과정 중 품질 검사와 적절한 열처리를 통해 ‘대장균군 음성’으로 판명된 제품만 출고 및 판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현재 식약처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식약처의 조사 결과가 확인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시리얼 제품에 대한 출고 및 유통 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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