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박원석 의원측 제기, 금융위 '특혜 소지 없는 투명 공정한 심사했다’

[한국정책신문= 김남수 기자]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의 인척이 대주주로 있는 창업투자회사가 정부가 추진하는 펀드의 운용사로 잇따라 선정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 정의당 박원석 의원 <사진출처=박원석 의원실>
박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5촌 외조카(이종사촌의 아들)인 정원석 씨가 대표이사인 금보개발이 지난 3월 창업투자회사인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지분을 확보하며 1대 주주가 됐고, 이후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5~6월 정부가 추진하는 모태펀드 4개의 운용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는 농림축산식품부,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진흥공단, 금융위원회 등에서 주관하는 펀드로, 총 규모는 87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이 회사의 펀드 운용액 규모도 약 1천150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 <자료=박원석 의원실 제공>

아울러 정씨는 박 대통령의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에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이사로 취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정 씨가 이 회사의 대주주라는 것이 알려진 것만으로도 펀드 선정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들며 "정부가 특혜를 주기 위해 운용사를 선정했다는 의혹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박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금융위원회는 “대통령 친인척이 대주주로 있는 벤처투자회사가 잇따라 정부 주도 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것은 ‘친인척 특혜’ 의혹과 논란이 제기되기에 충분하다”면서도 의원실에서 제기하는 친인척 특혜 의혹과는 달리,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는 전문성을 갖춘 심사위원들이 운용사 및 운용인력의 전문성과 투자경력 등을 중심으로 특혜 소지 없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하여 운용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차 서류평가 시에는 정량적 요소(운용사의 투자실적 및 운용인력의 투자역량 등)와 정성적 요소(운용사가 제안한 투자전략 등 펀드 운용계획의 타당성 등)를 심사하고, 2차 구술평가에서는 운용사 및 운용인력의 전문성, 운용전략 등을 중심으로 평가하여 제안서를 제출한 3개 운용사를 대상으로 1차 서류평가(정량+정성)와 2차 구술평가(프레젠테이션) 점수를 합산하여 `14.6.25. 컴퍼니케이파트너스를 펀드 운용사로 선정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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