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이 당신을 부른다

 

(한국정책신문=김인영 기자)
 
해가 갈수록 청년실업률이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저성장 시대 속에서 기업들의 소극적 인력채용이 주된 이유라 할 수 있지만, 취업을 원하는 청년들의 대기업 쏠림 현상도 한 몫을 한다. 과연 중소기업은 취업을 기피할 만큼 부족한 일터일까?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비교하면 중소기업이 급여와 복리후생 등에서 열악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기업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는 중소기업이 있다. 바로 강소기업이다. 강소기업은 시장과 차별화된 기술혁신과 노하우로 세계시장과 경쟁하는, 말 그대로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정부 역시, 이러한 강소기업의 발전가능성과 역량에 주목하여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집중적으로 육성 중이다. 박근혜 정부는 작년 10월 30일 제2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한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대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집계한 2015년 현재 강소기업 수는 12,455개. 여타 대?중견기업과 비교하여 뒤지지 않는 매출 실적을 보유하고 뛰어난 복지를 제공하고 있지만, 속칭 취준생(취업준비생)들은 기업명이 낯설고 정보조차 구하기 어렵다.
 
강소기업 우수국가라 평가받는 독일과는 달리,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은 불과 반세기만에 압축적 성장을 경험하였고, 직업교육과 기술인 경시 풍조, 대기업과의 근무여건 격차 등으로 인해 중소·중견기업 우수인재 유치가 곤란해지면서 ‘중소·중견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모든 면에서 좋지 않다’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뿌리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강소기업의 우수성이 널리 전파되고, 정부에서 홍보 서포터즈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거나, 강소기업 채용설명회, 취업지원반 운영, 관련 포럼 등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취업계의 다크호스로 급부상 중이다.
 
이남훈 작가는 2013년 그의 저서 ‘청년, 강소기업에서 날개를 펼치다(발칙한 반란을 꿈꾼다)’를 통해 강소기업의 우수성을 아래와 같이 평가했다.
 
- 강소기업은 작은 회사일 뿐, 좋지 않은 회사가 아니다
- 복지는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다. 강소기업에는 특색 있는 복지제도가 존재한다
- 강소기업은 한사람 한사람을 중요히 생각한다. 허드렛일로 인재를 사장 시키지 않는다
- 업무만큼 중요한 자신의 취미나 꿈을 지원해준다
- 평생직업 시대에서 제2, 제3 직업을 위해 회사 운영 전반을 배울 수 있어 좋다
- 튀는 아이디어를 구현해내고, 나 역시 그 아이디어에 참여할 수 있다 등…
 
최근 들어 국내 강소기업의 글로벌 위상은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다. 2012년 기준 국내 기업 중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상품’을 만들고 있는 곳은 143개다. 그 중에서 절반이 넘는 76개 제품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중견기업에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즉, 강소기업들의 위상이 대기업과 어깨를 견주거나 넘어는 중이다. 이러한 강소기업이 인재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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