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들의 중간·분기배당 금액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었다. 중간·분기배당에 나선 회사 수도 소폭 증가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018년 상장법인  분석 및 평가'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중 중간·분기 배당 제도를 도입한 곳은 코스피 392곳, 코스닥 646곳 등 총 1038사이다. 이는 전년 대비 76사가 증가한 것이며 코스피는 중간배당제, 코스닥은 분기배당제를 주로 채택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배당을 실시한 54개사의 배당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4조3000억원(95.6%) 증가한 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4조4500억원 늘어난 9조56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는 47억원 증가한 504억원이 각각 배당됐다.

국내 상장사 중간·분기배당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국내 상장사 중간·분기배당 현황 [출처=금융감독원]

금감원은 "중간·분기배당 금액이 급격히 늘어난 데는 삼성전자의 분기배당이 4조3000억원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중간·분기배당 금액은 같은 기간 1368억원(8.02%) 늘었다.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도 전체 54개사로 지난해보다 3개사(5.56%)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대비 6개사 늘어난 36개사가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3개사 감소한 18개사가 배당을 했다.

지난해 중간·분기배당 상장사의 결산배당 포함 연평균 총배당수익률 코스피 4.5%, 코스닥 3.4%를 기록했다. 연평균 배당성향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50.2%, 45.1%를 나타냈다.

중간·분기배당을 위해 제도를 도입한 상장사는 전체 1038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76개사 늘었다. 전체 2062개 상장사 중 절반(50.3%)에 달하는 상장사들이 제도를 도입한 상황이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1개사가 늘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5개사가 증가했다.

상장사들이 중간·분기배당을 위해서는 기업 정관에 중간·분기배당 도입 여부를 반영해야 한다. 상장사들의 제도 도입이 늘었다는 것은 중간·분기배당을 시행하려는 기업이 늘었다고 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간·분기배당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고 상장법인의 과반수(50.3%)가 제도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향후 중간·분기배당 상장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배당투자 등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을 위해 중간·분기배당 정책 및 배당실시 현황에 대한 공시강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상장사의 시장 친화적 배당정책 실시 및 주주이익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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