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국금융투자협회]
[제공=한국금융투자협회]

무역분쟁 같은 대외 불확실성 때문에 내년 초 채권시장에서 기준금리가 경기 부진으로 동결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내년 1월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가 94.8로 전월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고 31일 밝혔다. BMSI는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로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으로 지난 17~20일 조사했다.

응답자 가운데 1월 금리가 보합이라고 답한 비율은 60.0%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조사에서 다음달 금리가 보합이라고 답한 응답률 57.0%에 비해 3.0%포인트 늘었다. 반면 1월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률은 12.0%로 전달의 15.0%에 비해 하락했다. 인상될 것이라는 응답률은 28.0%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실제 채권시장 체감지표인 BMSI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1월 BMSI는 94.8로 전월의 96.7에 비해 1.9포인트 줄었다. 이 지표가 100 이상이면 호전(금리 하락),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금리 상승)가 예상된다는 의미다.

금리전망BMSI는 84.0로 전월대비 3.0포인트 하락했다. 미국 추가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가 지속돼 금리상승을 지지하지만 국내 경기 지표 부진이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제한할 것이라는 예상이 반영됐다. 금리 하락을 예상한 응답자는 12.0%로 전월대비 3.0%포인트 하락했고 금리 보합은 60.0%로 3%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와 환율 관련 채권심리는 소폭 개선됐다. 1월 물가 BMSI는 117.0으로 전월대비 7.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환율 BMSI도 100.0으로 전월대비 4.0포인트 올랐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가 지속되며 금리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국내 경기 지표 부진으로 내년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이에 따라 1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보합 응답자 비율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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