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국신용평가]
[제공=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28일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 "인수에 따른 신용도 영향은 기업결합승인 시점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단기적으로 대우조선 편입은 재무부담 증가 등으로 현대중공업그룹 신용도에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인 영향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신평은 이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싣고 순항 가능할까'를 주제로 스페셜 리포트를 내고 이같이 발표했다.

한신평은 이번 대우조선 인수로 인한 재무부담은 향후 조선업황 및 실적변동과 연계된 주가 등락에 따라 최저 1조원 미만에서 최대 6조원에 이르기까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수 시점에서의 소요자금은 6000억원 안팎에 불과할 전망이다. 주식교환 방식의 대우조선 편입,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증자대금을 조선중간지주의 자체적인 증자로 마련하는 구조를 반영한 결과다.

그러나 한신평은 "조선중간지주 증자와 관련한 불확실성, 향후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최대 1조원의 유동성 지원 약정, 조선중간지주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및 대우조선해양이 발행한 전환사채(CB) 등 총 3조5000억원의 하이브리드채권 관련 부담 등을 감안하면 재무부담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또 대우조선해양을 그룹 내 편입하게 되면 조선부문의 신용도 저하가 불가피하며, 조선부문 의존도 심화가 그룹 신용도에도 단기적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1조5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되며, 유사시 계열의 지원가능성 역시 기대할 수 있어 그룹 편입이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중장기적 신용도는 조선업황과 사업시너지에 따라 가변적이라는 판단이다.

한신평은 "향후 인수 시점까지의 그룹 및 대우조선해양 영업실적과 그에 연계된 재무부담 변동, 현대오일뱅크 프리 IPO(기업공개)을 통한 추가적인 재무여력 확충 가능성 등을 종합해 인수가 확정되는 기업결합승인 시점에 신용도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