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금호산업(002990)에 대해 "지난달 회계 이슈 이후 불거진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리스크 해소를 위해 금호그룹은 산업은행에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고 계열사 리스크 해소 국면에 돌입했다고 판단한다. 금호산업에 대한 적정가치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로 1만7000원을 제시했다.

라진성 연구원은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채권단에 담보로 맡기고 3년 내 경영 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데 협조한다 등이 금호그룹이 산업은행에 제출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의 주요 내용"이라며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은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금호그룹의 자구계획안에 대해 채권단의 반응은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3년의 경영정상화 기간이 줄어들거나 보다 강도높은 목표 달성 기준 설정 및 사재 출연 등을 반영해 수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결국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매각 절차(일부 매각 시나리오도 가능)에 돌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금호그룹도 매각에 대한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고, 매각 절차에 돌입할 경우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을 자구계획안에 명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자구계획안과 산업은행의 요구사항을 보면 계열사의 지원보다는 대주주의 책임있는 의사결정을 요구하고 있다"며 "따라서 계열사 리스크 해소 국면에 돌입했다고 판단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금호산업의 본업에 대한 적정가치 평가가 필요하다"며 "올해 수주목표 2.15조원에는 공항과 조기 착공 민자사업 프로젝트 등은 빠져 있다. 따라서 올해 수주는 3조원까지도 가능해 보인다. 실적도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와함께 "주택공급도 작년 2600세대에서 올해 5000세대 이상 분양 예정이다. 작년과 동일한 주당배당금 500원을 가정하면 시가 배당수익률은 5.1%에 달한다. 건설업종에서 이정도 실적 개선 및 수주 증가가 담보된 종목도 찾기 어렵다"고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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