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견조한 수급
다우지수는 이제 사상 최고치의 턱 밑까지 다가선 상황이다. 미국과 유럽 간의 무역 분쟁 조짐이 있으나 아직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은 충만한 상황이다.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 중심의 외국인 순매수도 지속되고 있다.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는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주식을 사는 방식’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렇게 한꺼번에 주식을 사는 흐름이 지속된다는 것은 작년 4분기부터 진행된 유럽 주식형펀드로부터의 이탈된 자금이 지속적으로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유럽이 영국의 브렉시트 등 문제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아시아 신흥시장에 유리한 글로벌 자금흐름 환경이 유지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코스닥시장의 수급도 올해 들어 가장 좋다고 할 정도로 개선되고 있다.
연기금은 최근 5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데, 지난 3/26일 이후 순매수 기조가 확연하다. 외국인들도 지난주 수요일부터 순매수 기조와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4/3일 이후 순매수 경향이 뚜렷하다.
유일한 순매도 주체였던 연기금 이외의 기관들도 최근 3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금요일에는 순매수 규모가 501억(연기금 포함)에 달했다.
따라서 특별한 장외 악재가 없다면 이번주는 재료주와 테마주 장세가 화려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 2 ] 주목할 재료들
( 1 ) 5G 장비주
미국시간으로 금요일(12일), 트럼프 대통령이 “5G경쟁은 미국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5G를 미국이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방통신위원회는 5G 확산을 가속화하고자 시골지역에 망을 구축하기 위해 10년간 2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는 5G 장비주 중 무선장비 관련주에 상당히 중기적 호재다. 미국이 나섬으로써 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적인 5G 네트웍 구축 경쟁이 벌어질 상황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5G장비 사업자들에게 수출 비중이 큰 케이엠더블유, 오이솔루션, 이노와이어리스 등이 최선호주이며, 화웨이 비중이 큰 RFHIC도 미국 이외 지역의 5G 네트웍 조기 구축 기대감을 감안한다면 긍정적이다.
다만 머큐리, 에치에프알 등 유선 장비주는 시기적으로 매력도가 낮기에 5G관련주라도 수출 비중이 높은 무선장비주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 2 ) 카메라 모듈 관련주
관련주들이 이미 상당폭 상승한 상황이다. 스마트폰은 시장이 감소 추세로 돌아섰지만 최근 고가 핸드폰들은 카메라를 5개(전면 듀얼, 후면 트리플)까지 장착하고, 중저가폰도 카메라 수가 늘어나고 있어 폭발적 시장이 열리고 있다.
이들은 1분기 실적호전주라는 공통점이 있어 현재의 어닝시즌 분위기에도 맞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삼성전자 중저가폰에는 이미 중국 카메라모듈업체가 진입하고 있고, 업종내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1분기 실적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따라서 기관 수급을 살피며 탄력적인 매매가 필요하겠다.
( 3 ) 아프리카 돼지열병(AFS) 파동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전반을 치사율 100%인 AFS가 휩쓸고 있다. 그 영향이 4월부터 글로벌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세계 돼지고기의 50%를 소비하고 있는 중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데, ASF가 사라지고 복구되는데 최소한 1년이 걸리기에 올 하반기에도 돼지고기 가격의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돼지고기 관련주 및 닭고기 등 대체육고기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도 좋다.
우리손에프앤지(073560)가 가장 거론되고 있다.
( 4 ) 한한령 해제 관련주
이번주말에는 면세점 매출액 등이 발표될 예정인데, 호텔신라의 경우 1분기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면세점 등은 그동안 방한 중국 관광객 증가 등의 재료가 상당히 반영되었고, 최근 연기금은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등 ‘한한령 해제 수혜주’로 매수 범위를 확대시키고 있어 범위를 확대시키는 것이 좋다.
( 5 ) 그 외 : 실적호전 및 업황 개선주
4/12일부터 미국에서 ‘갤럭시폴드’에 대한 예약 판매에 들어갔고, 26일부터 시판이다. 5/3일부터는 유럽에도 시판되기에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을 높일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5G버전으로 5월 중순부터 시판 예정인데, 그렇다면 시기를 늦추어 미국과 유럽도 5G버전으로 시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세계가 열리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관련주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이 예상된다.
어닝시즌이니만큼 업황이 좋은 골판지, 북미 분위기 개선이 없어 관심은 받지 못하고 있지만 올해 사상 최대의 토목 수주가 예상됨을 감안할 때 동아지질이나 시멘트 등도 서서히 주목을 받을 상황이며, ESS 사태로 조정을 받았던 2차전지 소재주들도 중국의 ‘형식 승인’ 재료를 계기로 중기적 추세 전환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