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다소 축소된 5560억원을 나타냈다. 임금피크 퇴직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다.

19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560억원(연결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6686억원)보다 1126억원(16.8%)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로는 2148억원(63%) 증가했다.

1분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축소된 것은 임금피크 퇴직비용이 1260억원,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 손실이 382억원에 달하는 등 일회성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한 실질적인 당기순이익은 약 6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은 1조4266억원, 수수료이익은 5449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등을 중심으로 대출자산 증가세가 지속된 덕분이다. 인수자문 수수료가 전년동기대비 216억원(67.6%) 늘어난 점도 영향을줬다. 둘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1조97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1억원(2.6%)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지난해 말보다 38bp(1bp=0.01%p) 하락한 8.39%를 나타냈다. 총자산이익률(ROA)도 같은기간 2bp 떨어진 0.59%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42%로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대비 5bp 떨어진 1.80%로 집계됐다.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은 지난해말보다 16bp 하락한 14.77%를 기록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89%로 3bp 개선되는 등 양호한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0.62%로 전분기보다는 3bp 상승하긴 했으나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14bp 떨어졌다.

신탁자산(110조4000억원)을 비롯한 그룹의 총자산은 503조9000억원이었다.

그룹사별로는 KEB하나은행이 1분기 4799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1516억원(46.2%) 증가한 규모다. 이자이익(1조3386억원)과 수수료이익(2104억원) 등 은행의 핵심이익은 1조54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0억원(4.3%) 늘어났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수자문 수수료와 매매평가 이익이 늘어나며 전분기대비 524억원(518.1%) 급증한 625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206억원(49.3%)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1분기보다 73억원(28.4%) 줄어든 182억원의 순익을 내는 데 그쳤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에 영향을 받았다.
  
아울러 하나캐피탈은 245억원, 하나생명은 70억원, 하나저축은행은 41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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