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작은 안도감

3일 연속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나오면서 수급의 향방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졌는데 다시 대규모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매 동향 (단위 : 억)

화요일 오전장까지만해도 프로그램 순매도가 나오며 불안감이 여전했으나 오후장 들면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특히 2시 30분 이후부터는 프로그램 매수 유입이 매우 강력하게 전개됐다. 결국 비차익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1143억에 달했으며, 이는 시장에 다시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한 규모다.

코스피 일봉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 중단 후 금리 횡보기간을 살펴보면 신흥시장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즉 지금의 미국 금리 흐름은 우리시장에 유리한 것이다.

여기에 영국의 브렉시트 혼란이 여전하기에 우리를 포함한 신흥시장 환경은 더 좋을 수밖에 없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인 셈이다.

이런 큰 흐름 속에서 지난주 후반부터의 프로그램 매도와 목요일의 큰 폭 하락은 우리를 긴장시켰으나 일시적 흐름 정도로 받아들여도 좋다. 또한 만약 조정이 오더라도 급격한 조정 보다는 박스권 흐름 속에서 기간조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목요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변수이기는 하나 ‘미국 금리 동결기의 신흥시장 강세’라는 경험적 흐름을 염두에 두면서 지난주 목요일의 충격을 조금씩 잊어도 좋다.

[ 2 ] 코스닥시장도 프로그램 매매가…

최근 코스닥시장이 무겁고 다소 혼란스러운 것은 프로그램 매매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프로그램 매매가 활발하지 않아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최근 4일간은 프로그램 매매의 절대 규모 자체가 매우 크고 그 변동성은 코스닥시장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코스닥시장 프로그램 매매 동향 (단위 : 억)

최근 4일 중 지난주 금요일을 제외하고는 3일간 큰 폭 프로그램 매도가 나왔기에 코스닥시장 분위기는 강한 압박 속에서 소모적인 흐름이 전개되었다.

코스닥 1분봉

화요일의 경우도 오후 1시 26분경에는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532억에 달했다. 하지만 이후부터 순매도 규모가 감소하기 시작하자 코스닥지수도 낙폭을 점차 줄일 수 있었다.

이렇듯 코스닥시장에서 이전에 없던 큰 규모의 프로그램 매매, 특히 매도가 최근 4일 중 3일간 등장하면서 시세의 연속성도 사라지고, 장중 강세가 장 마감까지 유지되지 못하는 허약한 흐름도 반복되었다.

따라서 코스닥시장의 경우 프로그램 매매의 절대 규모와 방향성을 유심히 관찰하며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블유게임즈 일봉

결론적으로 수요일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되는 지 여부 △코스닥시장은 프로그램 매매의 절대 규모와 방향성을 개장초부터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좋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유가증권시장에 비차익 프로그램에 꾸준히 유입되고, 코스닥시장은 프로그램 매매 규모가 줄어들면서 외국인이나 기관이 순매수를 보이는 수급 흐름이다.

이 경우 지난주 강세 후 주 후반부터 이번초 초반까지 조정을 거친 종목 위주로 단기 반등을 노리는 전략이 좋다.

최근 거론되는 재료와 관련주

조금 산만할 정도로 세분화된 재료들이 등장하는 분위기인데 기관 매수가 있으면서도 조정이 어느 정도 이루어진 종목 위주로 접근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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