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 방향을 결정짓는 2가지

목요일은 오랜만에 1000억 이상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었는데도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 동향 (단위 : 억)

하지만 전반적으로 본다면 외국인들의 매매 방향과 코스피 방향의 상관관계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들이 순매수한다면’ 상승 가능성이 높으며, 하락하더라도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고 판단해도 된다.

코스닥시장 수급 동향 (단위 : 억)

반면 코스닥시장은 기관 매매 방향과 코스닥지수 방향이 정확히 일치하는 모습이다.

즉, 코스닥시장은 기관 수급이 방향성을 좌우하고 있는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새로이 전개되면서 시장이나 종목 간의 연관성이 낮아지고 있다.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반도체만 해도 당사자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약세지만 오히려 삼성전자는 이번주 들어 상승세다.

크게 보아도 미국 증시와 우리 증시의 동조성도 이전만 못하다.

따라서 현재 우리시장에 대한 최선의 방안은 개장 후 유가증권시장은 외국인 동향, 코스닥시장은 기관 동향을 확인 후 방향성을 판단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된다.

[ 2 ]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 뭘 파나?

이번주 들어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연일 500억 이상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니 외국인들이 과연 코스닥시장에서 어떤 종목을 파는 지 궁금해진다.

이번주(20~23일) 코스닥시장 외국인 순매매 상위종목 (단위 : 억)

외국인들은 셀트리온헬스케어를 1804억이나 순매도했으며, 이는 이번주 월~목요일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 2564억 중 70%를 차지한다.

원에쿼티파트너스의 셀트리온헬스케어 블록딜 영향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순매도를 제외한다면 이번주 외국인들이 코스닥 실질 순매도는 760억으로 줄어든다.

그랬기에 ‘순매도 규모에 비해 시장에 주는 매도 압력이 낮구나’ 는 판단이다. 오히려 외국인순매도 숫자에 투자심리가 짓눌려 코스닥시장이 실제보다 더 하락한 셈이다. 

[ 3 ] 기관이 구분해주는 반사이익주와 피해주

목요일 시장의 또다른 특징은 시진핑 주석이 미중 무역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갈 분위기를 형성함에 따라 그 반사이익주와 피해주에 대한 기관들의 매매가 분명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주와 피해주에 대한 기관 매매 (단위 : 만주)

반사이익주로 분류되는 5G 등 통신장비주와 카메라 관련주, CCTV 관련주(아이디스)는 강하게 매수했고 그 영향으로 파워로직스, KMW 등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피해주로 분류되는 중국 관련주, 아이폰 관련주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매도를 단행함으로써 RFHIC, 이녹스첨단소재, 비에이치 등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급락하는 종목들 중 다소 억울한 종목들도 보이지만 지금의 투자심리가 그러니 일단 분위기에 순응하는 것이 좋다.

[ 4 ] 예측 보다는 대응

미국 나스닥 선물은 1.4% 하락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면 목요일 미국 증시는 적지 않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각국 증시, 같은 반도체업종 내에서도 차별화(삼성전자는 오르고 마이크론, SK하이닉스는 하락) 등 상관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낮기에 목요일 미국증시 결과 보다는 금요일 개장 후 외국인 동향(유가증권시장)과 기관 동향(코스닥시장)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탄력적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

오스코텍 일봉

미중 무역전쟁 반사이익주(KMW, 옵트론텍, 와이솔, 아이디스 등)에 대한 기본적 관심을 가지며, 무역전쟁과 관계가 없고 정부가 강력한 지원의지를 밝힌 바이오/제약주 등을 중심으로 종목별 대응이 좋다.

기관 매수가 좋은 오스코텍, 유한양행, 지노믹트리, 펄어비스, 지트리비앤티, 유틸렉스 등 바이오/제약주, 유가증권시장 이전(28일) 재료가 있는 포스코케미칼 중심의 2차전지 소재주, 그외 펄어비스, 제로투세븐 등을 중심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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