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마감 직전에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9포인트(0.83%) 오른 2084.16에 출발한 후 2.14포인트(0.10%) 오른 2069.1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우지수가 500포인트 넘게 오르는 등 크게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4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이날 하루 512.40포인트(2.06%)나 뛰어 2만5332.1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82포인트(2.14%) 오른 2803.27로, 나스닥지수는 194.10포인트(2.65%) 뛴 7527.12로 거래를 마치며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주가상승 폭을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직접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랠리가 일어난 걸로 해석된다. 또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외에도 공화당 소속 의원들이 멕시코 제품에 단계적으로 5%씩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계획을 저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2거래일 동안 코스피지수는 1.2% 올랐다"면서 "다른 시장대비 유달리 컸던 하락폭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A주 편입 이벤트, 무역분쟁의 영향을 완화하려는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정책기대 등이 반등의 배경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반등의 지속성과 강도에 대한 시장의 확신은 약해 보인다"며 "반등 탄력은 바닥이 탄탄할수록 커지기 마련으로 국내 기업들이 지금의 하강 구간에서 얼마나 저력을 보여주느냐가 반등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570억원, 기관투자자는 97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하루 동안 1538억원 순매도했으나 장 마감 직전 13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견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등락이 갈렸다.

상승 업종으로는 종이·목재(2.46%), 운송장비(1.12%), 의료정밀(1.09%), 섬유·의복(1.00%), 통신업(1.00%), 건설업(0.65%), 전기·전자(0.62%), 유통업(0.53%) 등이 올랐다.

반면 보험 (-1.95%), 전기가스업(-1.06%), 금융업(-0.87%), 은행(-0.70%), 음식료품(-0.64%), 철강·금속(-0.55%), 화학(-0.39%)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코스피 종목들도 혼조세가 두드러졌다. 현대타는 전일 대비 2000원(1.44%) 오른 1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 뒤로는 현대모비스(1.38%), SK텔레콤(1.38%), 삼성전자(1.04%), 셀트리온(0.26%)가 올랐다.

내린 종목으로는 LG화학(-1.78%), 신한지주(-1.10%), 포스코(-0.83%), 삼성바이오로직스(-0.79%)가 있고 SK하이닉스는 전일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1.47)보다 1.13포인트(0.16%) 오른 692.60 출발한 뒤 2.14포인트(0.31%) 내린 689.33원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각각 148억원, 46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투자자는 29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으나 오름세가 더 강했다.

스튜디오드래곤(1.31%), CJ ENM(0.75%), 펄어비스(0.51%), 헬릭스미스(0.43%), 휴젤(0.23%), 셀트리온제약(0.19%), 셀트리온헬스케어(0.17%)가 올랐다. 반면 메디톡스는 7.76% 급락했다. 신라젠(-1.26%), 에이치엘비(-1.21%)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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