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미국의 금리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다. 미중간의 무역갈등이 경기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오자 미 연준은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문제는 언제, 얼마나 금리를 내릴 것인지 하는 것이다. 더 궁금한 것은 금리를 내리면 주가가 오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금리를 인하하면 시중에 유동성(돈)이 많아지고 그 자금이 증시로 유입돼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돈을 풀어 경기와 주가를 부양시킨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그 때 만큼은 아니겠지만 월가에서는 다시 벌어질 유동성파티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증시전문가들은 금리를 내리면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단순히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있다. 금리를 내리는 것은 경기가 좋지 못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오히려 주가는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이종우 주식평론가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답변자: 이종우 주식평론가, 대담자: 예민수 증권경제연구소장


Q) 고용지표 부진 등으로 미증시에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를 내린다면 언제쯤이 될까?

파월 의장은 지난 5일 “금리 조정을 위해 미국 경제상황을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과거에도 보험성 성격으로 금리인하를 한 적이 있다”며 금리인하를 지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금리를 1% 내리면 미국경제가 로켓처럼 상승할 것'이라며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여건은 금리인하를 빠르게 가져가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도 한국은행은 금리인하 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대로 금리를 내린다면 그 시기는 7월이나 9월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경우 6월(6.19~20 FOMC)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Q)시중금리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나?

시중 금리는 이미 금리인하를 반영해 하락하는 추세다. 미국 10년물은 2%초반까지 떨어져 이미 기준금리인 2.5% 아래로 내려왔다. 시장금리는 연내 2회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물은 1.5% 수준으로 이미 기준금리 1.75%를 밑돌고 있다.

Q)금리 내리면 주가 더 올라갈 수 있을까?

최근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꽤 상승했다. 금리인하는 주가에 호재로 받아들여지지만 ‘금리인하=주가상승’이 아닌 경우도 많이 있었다. 한국시장의 경우 2011년 6월 이후 9차례 금리를 인하했지만 주가는 횡보하였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가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제한적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지금의 주가상승은 반등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기준금리와 종합주가지수 추이(2011년 이후)
기준금리와 종합주가지수 추이(2011년 이후)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