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9일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일본 맥주 불매운동과 관련해 기린맥주를 수입해 판매하는 하이트진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투자의견 제시는 보류(Not Rated)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일감정으로 인해 상품 판매하는 기린맥주의 매출액이 감소할 수 있으나 연 매출액이 400억원 수준"이라며 "이익 기여가 거의 없어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듯하다"고 밝혔다.

또 하이트진로가 올해 출시한 맥주 신제품 테라에 대해서는 "6월부터 테라 매출액이 하이트의 판매 감소액을 넘어서기 시작했다"며 "이번 달 오비맥주 (홍콩 증시)상장 등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하나 현재까지 테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일단 연기된 국세청의 판매장려금 금지가 내년쯤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오비맥주의 홍콩 증시 상장으로 인한 간접적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실적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은 판매장려금 증가 등의 여파로 컨센서스(221억원)보다 적을(150억원 전후 추정)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반대로 3분기에는 판매장려금 부담이 축소되며 공급량이 증가한 테라 매출액이 더 크게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소주에 대해서는 진로의 가격인상 효과 및 지방 점유율 상승으로 실적 향상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다만 상반기의 부진으로 2019년 연간 실적이 전년 대비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면서 "결국 테라의 매출액이 얼마나 더 빨리 증가할 것인지와 벤치마크의 밸류에이션이 주가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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