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그룹이 2차전지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 제조업체 파낙스이텍을 인수하며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목질 자재와 화학 수지를 생산하는 그룹 계열사 동화기업은 12일 이사회를 열어 파낙스이텍 지분 90%를 1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동화자연마루'로 알려진 동화그룹은 국내 대표 바닥재 기업이다. 2017년 액상 페놀수지 생산량 국내 1위 기업인 '태양합성'과 테고필름(TEGO Film) 생산량 세계 3위 기업인 핀란드의 '코트카밀 임프렉스(현 동화 핀란드)'를 인수하며 화학 부문을 강화했다. 2차전지 업체 인수전에 뛰어든 것 역시 화학 분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해액은 이온이 양극과 음극으로 이동하면서 전류가 흐르게 될 때 이온을 이동시키는 매체 역할을 하는 전해질 용액으로 2차전지 재료 원가 중 약 13%를 차지한다.

2009년에 설립된 파낙스이텍은 전해액 시장에서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연구개발(R&D) 역량으로 2차전지 산업 세계 1위인 일본에 대한 기술 종속 우려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연간 2만3000t의 생산 능력을 보유, 삼성SDI의 주요 공급사로 중대형 2차전지용 전해액을 납품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동화기업 화학총괄 이시준 사장이 주도했다. 이 사장은 "기존 목재뿐만 아니라 화학 분야로도 성장엔진을 다각화하고 있는 동화기업이 이번 인수로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2차전지 사업은 연관 사업이 많은 만큼 향후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동화기업의 화학 사업 운영 노하우를 파낙스이텍에 효율적으로 접목시켜 양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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